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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쇼크’: 글로벌 AI 군비 경쟁 본격화의 신호탄

2024년 8월 4일
실리콘밸리를 뒤흔든 지진2025년 1월 말, 기술 업계의 심장부인 실리콘밸리는 전례 없는 충격에 휩싸였다. 1월 27일, 나스닥 지수는 3.1% 급락했으며, AI 칩의 제왕 엔비디아(NVIDIA)는 단 하루 만에 약 6,000억 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을 잃었다. 이는 미국 증시 역사상 단일 기업 최대 일일 손실 기록이었다. 이 여파로 미국 기술 시장 전체에서 1조 달러 이상이 증발했다.1 ‘딥시크 쇼크(DeepSeek Shock)’라 명명된 이 사건의 진원지는 시장 붕괴나 경제 위기가 아니었다. 설립된 지 불과 1년, 직원이 200명도 채 되지 않는 중국의 작은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발표한 보도자료 하나가 그 원인이었다.3
이 Article의 핵심은 바로 이 사건이 내포한 역설을 분석하는 데 있다. 딥시크의 R1 모델은 세계 최고 수준의 독점 모델들과 거의 대등한 성능을 극히 일부의 비용으로 달성했다.5 자본과 자원의 ‘효율성’을 극적으로 증명한 이 성과는 값비싼 AI 개발 경쟁의 완화를 예고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본 보고서는 정반대의 결론을 제시한다. 이 사건은 오히려 전략적 지형을 명확히 했으며, 미국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들이 주도하는 막대한 자본 기반의 AI 군비 경쟁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격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딥시크 쇼크는 중국의 부상하는 혁신 역량을 증명했지만, 역설적으로 스케일링 법칙(Scaling Law)의 절대적 우위를 재확인시켜 주었다. ‘충분히 좋은(good enough)’ AI 모델 개발의 진입 장벽은 낮아졌지만, 시장을 지배할 진정한 프론티어(frontier) 모델 개발 비용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이는 결국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전략적 우위를 공고히 하고, 더욱 격렬한 자본 중심의 지정학적 경쟁 시대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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